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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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쑤바™★ 29 19,251


어젯밤엔....아주 많이 울었다....

너무나 기쁘면...슬플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눈물이 흐른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밤 늦게 전화한 써니는...
(그곳 시간으론 새벽이었다.)
기다리던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언니는....살아있었다.
진정,,,언니였다.

형부가 준 결혼반지는...
목에 목걸이를 해서 걸고 있었고...

누가봐도 틀림없는..
미경언니는...!!
그렇게..우리앞에 다시 살아 돌아왔다!!

다만..
우리의 짐작대로..
언니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단편적으로 장면장면만 기억한다.

주변에 함께하던 식구들과 지인들..
아이랑 놀던기억(빅토리아일 것이다)
이런식으로..장면만 기억할 뿐..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자기가 누구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눈은 실명되어서,,
눈 앞에 강한 빛을 쐬어야만...
흐릿하게 사람의 형태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사고당시...
언니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린 언니는...
일어나서 걷다가...
사고지점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신을 잃었다.

그걸....
그 노부부가 발견해서 병원에 데려갔으나..

언니는 실명한데다 기억이 없어서....
보호자를 찾을 수가 없었고,,
나름 그 노부부도 보호자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때당시 우린 미경언니라 굳게 믿었던 사람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기에...
당연히 실종자신고도 하지 않았고..
그 사람의 생사에만 매달렸었다.

결국...
그 노부부는 언니의 보호자를 찾지 못한채...
언니를 집으로 데려갔고..

지금까지...
친딸처럼 아끼고 보살펴줬다고 한다.

다만,,,그 노부부가 재정적으로 넉넉치 못해서..
여태 언니의 안구이식수술은 못해줬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그곳에 언니를 데리러갔던 식구들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언니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자...
빅토리아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빅토리아를 보면..
그래도 조금쯤은 기억할 거란 기대에서였다.

언니가 현재 있는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마을.
실제 언니집인 로드 아일랜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은 걸리는 곳이었다.

집에 남아있던 써니는 연락을 받고..
빅토리아에게 설명을 했다.
아이가 충격받지 않도록 차근차근.

빅토리아는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짜증만 부린다.

쑤바가 써니와 통화하는 중에도...
옆에서 빅토리아가 계속 찡얼대는 소리가 들렸고...
써니도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중이었다.

진짜 엄마냐고 물었다가...
그곳에 안간다고 떼썼다가...
엄마 안오냐고 칭얼댔다가...
누가봐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쑤바는 써니에게 전화끊고 아이 달래라고 하고...
소식만 기다리고 있을 현진이에게 연락해서...
이 소식을 전했다.

현진이는...
쑤바를 통해서 미경언니를 알게되었지만..
그래도 쑤바만큼이나 정이 들었던 사이인지라...

역시...
소식 듣자마자 현진이도 마구 울었다.
우린 서로 울면서 웃으면서...
어젯밤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그 뒤...
다시 써니와 통화를 했는데...
빅토리아를 겨우 달래서...
집으로 마중온 경찰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엄마맞아?언제와?"
"엄마가..빅토리아가 안오면 안오겠다고 했대"
"정말?그럼 어떻게 해?"
"그러니까 니가 가서 얼른 엄마 데리고 와"
"응. 알았어"

이렇게 달래서 보냈다고 한다.

언니가 처음 죽었을때(그렇게 믿었을 당시)
어린 빅토리아는 한동안 실어증에 걸렸을 정도로...
쇼크가 굉장히 심했었다.

그 아이가 겨우 정신차리고...
말을 다시 하기 시작했을때..
얼마나 안타깝고 동시에 안도 했었는지.

나중에...한나언니를 찾았을 당시엔...
미경언니의 외모와 너무 흡사한 그 모습에...
빅토리아는 한동안 한나언니를 엄마로 착각하기까지 했다.

한나언니는 미경언니의 외모와 너무 닮았었고..
써니는 미경언니의 목소리와 너무 닮았다.

첨에 한나언니의 사진을 보고..
미경언니인줄 알고 너무 놀랬었는데..

써니가 쑤바에게 전화했을때..
미경언니가 전화한 줄 알고..
어찌나 놀랬던지...

핏줄은...그렇게 대단한 모양이다.
그 자매들이 떨어져서 살아온 기간이 얼만데...
그렇게도 닮았을까.

떨어져있기에...
더더욱 그들의 연의 끈이 깊었던건 아닐런지.

형부는..
빠른 조취를 취했다.
언니가 안구이식수술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재빠르게 수술신청을 해뒀고..

과거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언니는 그곳에서 DNA 검사를 했다.

누가봐도 미경언니임은 틀림 없었으나..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의식적 행위인 듯 했다.

이제 써니도 한시름 놓았고...
언니가 돌아올날만 기다리면 되었다.

일단 언니는..
그곳에서 DNA검사가 끝난 후...

빅토리아가 도착하면...
그곳에 가 있는 식구들과 함께...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다.

써니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사실.,써니는 얼떨떨하고 약간 혼란스러운 듯 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언니의 운명적인 직업때문에...
미경언니는 어릴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살 수 밖에 없었고..

미경언니는..
막내동생 써니를 그리워했지만..
써니는 미경언니를 몰랐으니까.

후에..
미경언니 어머님을 먼저 초청이민 해서 데려가고..
써니도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준비하면서..
서로 조금씩 대화한게 전부였는데...

써니가 미국에 가기전에 언니가 그런일을 당했으니..
자매임에도 살갑게 굴 시간조차 그네들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것.

그 안타까움이 쑤바 맘속에도 있었기에..
써니를 대할땐..늘 미경언니를 대하는것처럼 진심으로 대했고...
그래서 써니도 처음의 망설임과는 달리..
쑤바와 현진이를 지금처럼 편하게 대하는 것이다.

어젯밤 그렇게...
감격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정도 진정되자...

뚱땡이 아줌마테도 말을했다.
언니를 잃고 쑤바가 얼마나 힘들어했고..
얼마나 울어댔는지 알던 뚱땡이 아줌마는...

잘됐다..잘됐어..만 연신 외치면서...
이제서야 실감 한다는 듯..
농담조로 한마디 하신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을텐데 못가서 어찌냐?"
라고...

물론 맘이야 그렇다.
하지만...당장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은..
분명 존재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 불안한 시간들은 이제 진정 되었으니....

이젠...맘을 더 가라앉히고...
언니의 기억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쑤바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그저...기다릴 뿐이다...

Author

Lv.24 24 ★쑤바™★  실버
313,600 (58.4%)


☆햇빛 좋은날☆따사로운 햇살에 온 몸을 녹이고 싶어...☆

Comments

10 황은미
드라마 같아요.. ㅠ.ㅠ 앞으로는 항상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래요... 
24 명랑!
어제 내가 썼다가 지운 그 글 대로네...
사고 당시 퉁겨져 나가면서 충격으로 실명과 기억상실 일 가능성이
정말 영화같은 얘기네... 이제 회복하는 길만 남았네...본인은 물론 주변 모두...^^ 
2 Zzin
-_-;;어찌 같은 글을 써도 이리 길어질까.. 
15 김태준
우와 완전 감동이네요;;
저도 잘모르지만..빅토리아를 보시고 빨리 기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1 아류엔
힘내세요 -_ ㅠ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훌쩍..
정말 다행이에요 ;; - ; 
13 화이트
너무 잘된 일이네요....
잘모른는 저까지 가슴이 짠하네요emoticon_006 
16 mamelda
쑤바님~~~~~
같이 기다려 드릴께요 emoticon_004

미경언니님~ 빨리 돌아오세요~~^^ㅋ 
22 KENWOOD
이젠,,,웃어,,,맘껏,,, 
14 giri
음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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