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편집디자인을 했습니다만
일은 힘들고 급여는 적고 (제 친구들과 비교하면 한 30%이상 적었습니다)
게다가 밥먹듯 하는 야근...철야...수당도 없고...완전 뭔 이런 직종이 다 있는지 -_-;;

.....개탄하던 중 이직을 결심하고 밤에는 학원도 다니고 나름 몸부림 쳐서ㅎㅎ;;...
지금은 같은 디자인 분야이지만 인쇄출판 편집 쪽이 아닌 광고쪽에
몸담은지 이제 1년을 넘어가고 있네요
급여도 편집일 할때보다 훨~~ 많고 자유롭고 만족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재탕)


사실....
이쪽 분야가(특히 소규모 기획실, 인쇄소에 딸린 기획실등) 일반기업의
보편적인 관점에서 임금수준이나 근무환경이 턱없이 낮고 열악한게 사실입니다 ...

편집디자인은  전문적인 기술이며 또 숙련된 디자이너는 우수한 고급인력입니다
우리나라 인쇄출판 디자인 업계는 이상하게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야근수당 주지않는 업체가 허다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일해도 특근수당도 없습니다
법에서 정한 하루 8시간, 일주일 44시간의 근무시간을 지키는 곳도 드뭅니다
월차나 연차는 아예 말도 못 끄냅니다
일정인원 이상의 직원이 있으면 노동법에는 상여금을 주도록 명시해 두고 있는데
그것 또한 지키는 업체도 드뭅니다

사실 인쇄라는 산업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었던 산업이라 1990년초까지만 해도
모든 공정이 수작업에 의해 진행되었던 만큼 역사가 오래된 분야 입니다
어떤 분야가 역사와 전통이 깊으면 좋은점도 많겟지만 안좋은 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인쇄출판 디자인 분야가 그렇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모든게 디지털화 되고 자동화되어 작업공정이 단축되고 인건비가
절약되었습니다
에전에 수작업시절 인쇄물이 하나 나올려면(일단 현재 맥을 사용하는 편집디자이너의
작업영역만 놓고 말씀드립니다)... 기획,사진촬영,도안, 청타&식자, 원색분해, 제판....
의 최소한 전문분야 6사람이 해야할 일을 현재는 디자이너 단 한명이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체계가 갖춰진 디자인사무실에서는 세부적으로 전문화시켜 분업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을 하고 그 기획안을 바탕으로 디카로 사진을
직접 찍던지 제공된 사진을 스케닝을 하던지 파일로 넘겨받은 사진을 리터칭과
수정, 합성을 하며 일러스트레이션과 아트웍, 편집 레이아웃까지 그리고 제본과 접지,
하리꼬미를 감안하여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좀더 관록이 붙은 디자이너는 인쇄물의 판형과 지질, 후가공까지 지면디자인 뿐아니라
인쇄물 자체를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인쇄물로 기획을 하고 디자인을
해냅니다

물론 디지털원색분해와 사진촬영의 경우 고급인쇄물 고가의 인쇄물은 아직도 외주
전문업체에 맡겨서 작업을 진행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인쇄물들은 위와 같이 디자이너
한명이 다 합니다

이렇게 방대하고 다양한 일을 해내는 것이 지금의 편집디자이너 입니다
임금으로만 놓고 따져도(예전 수작업 제판사와 원색분해사의 임금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도안사를 뺀 임금만 당시의 임금수준으로 단순계산 해봐도 족히 500만원은 넘습니다

예전과 달리 기업에서도 설비투자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 하더라도
작금의 인쇄출판 편집디자인 인력의 임금은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지금 맥으로 디자인을 하는 편집디자이너의 임금수준은 예전 도안사 한명의 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물가와 현재의 몰가를 대비했을대 급여의 수준은 오히려 예전 도안사가
훨씬 많이 받았습니다

몰론 실력이 있으면 많이 받고 없으면 적게 받는게 당연하며  인쇄물의 단가가
10~20년전 그대로이기에 임금인상은 힘들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디자인감각과 실무경험이 있는 보편적인
편집디자이너들의 관점에서 평균치를 본다면 업무량이나 전문성에 비해서
근무조건과 급여조건이 너무나 열악한게 사실입니다

인쇄라는 산업이 문화산업이고 고급산업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천대를 받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만 보더라도 인쇄인은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습니다
유독 우리나라만....왜 그럴까요?

오래전부터 인쇄분야에는 저학력 저급인력들이 종사 했다고 합니다
인쇄쟁이, 그림쟁이라고 천대 받았으며  제판실에서는 욕이 난무했고 인쇄소에서는
드라이버가 날아 다녔습니다
어느 한 공정에서 실수가 있어도 인쇄사고가 터지고 집에도 못가고 야근 철야를 밥먹듯
해야 했으니 정말 일하기 더러운 직종이었답니다 ...
순한 사람도 인쇄에 발을 디딘 후부턴 성격이 포악해 졌답니다

그런 관행과 습성들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현재 첨단 컴퓨터시스템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뛰어난 감각과 센스로 인쇄물을 디자인 하는 고급인력...
편집디자이너....
이러한 신세대 편집디자이너들이 말도 안되는 불이익을 겪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 의식과 수준도 따라서 변하는게 세상의 이치인데
인쇄분야 만큼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인쇄분야의 현실이 그렇게 어렵고 영세한 분야일까요? ...
디자인 기획실...이라고는 하나 빛좋은 개살구같은 그런 소규모기업이 많습니다
물론 강남쪽의 디자인기획실처럼 근무환경이나 급여조건이 좋은 곳도 있습니다만....
전국적으로 봤을때 안그런 곳이 더 많고 그런 사무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더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이라면 말할것도 없겠죠 ㅡ.ㅡ;;

이런 인쇄산업의 구조와 의식이 바뀔까요?
아마도 바뀌기 힘들겁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바꿀 수 없다면 뛰쳐 나가야죠 ...스스로 노력해서
더 멀리 더 높게 내다보고 노력을 해서라도 벗어나야 겠습니다

같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같은 경력을 가진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한사람은 위와 같은 열악한 인쇄산업이라는 굴레속에서 박봉과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하루하루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광고대행사 인쇄매체팀이나 출판사 편집디자인실 또는 일반기업의
홍보팀이나 기획팀에서 깨끗한 사무실과 근무환경, 훨씬높은 급여와 주5일 근무의
여유를 즐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두사람은 모두 시각디자인의 한 분야인 편집디자인을 맥킨토시라는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사람의 직장생할의 질은 천지차이입니다

인류 역사상 인간과 가장 오랬동안 같이 해온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바로 인쇄입니다
종이를 이용한 인쇄라는 커뮤니케이션은 아마도 아무리 디지털매체가 발전을 하더라도
끝까지 인간과 함께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쇄산업은 항공산업에 버금가는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이며 고도화된 문화산업입니다
인쇄매체 편집디자이너는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 못지않은 사회적인식과 대우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우리나라에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땐 임금 수준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재수당을 포함한 연봉을 12개월로 나누어서 계산했을 때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신입사원인 경우는 초봉 150~180만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학원수료생이나 독학생 = 초봉 120만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2~3년차 또는 실무경력 5년차 경력디자이너 = 200~250만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5년차 또는 실무경력 7~8년차 경력디자이너 = 300~350만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8년차 또는 실무경력 10년이상 경력디자이너 = 400~500만원

물론 실력은 갖추어야 겠죠 ....
적어도 이정도 임금은 형성되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제 생각입니다 -_-;;